수련331 [수련 6일째] 반신욕시 잠이 쏟아졌다. 2004년 12월 2일 목요일 맑음 반신욕을 할때 책을 한권씩 들고 들어가 읽는 버릇이 생겼다. 그전에는 '연금술사'를 읽었었다. 사실 40분 가까이 가만히 앉아있는다는 것도 은근히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다면 그 힘든 시간은 사라지고 깊은, 광활한, 영활한 세상에 한발을 들이밀게 된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잠이 쏟아졌다. 겨우 10분 가량 있을뿐이었는데 도저히 잠이 와서 안될것 같아 책을 놓고 그냥 반신욕 탕에서 잠을 자버렸다. 문득 손이 바닥에 떨어져서 깨어보니 25분이 지나있었다. 15분 정도를 잠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몸이 나른하고 힘이 하나도 없다. 그러해 오늘은 다른 날보다 짧은 30분정도만 반신욕을 했다. 끝내고 났는데도 그다지 개운한 기분도 들지않고 잠만 쏟아졌다. 왜일까? .. 2007. 11. 12. [수련 5일째] 생각해보니 변화가 있기는 한것같다. 2004년 12월 1일 수요일 맑음 그동안 반신욕을 하면서 땀을 많이 흘린것 빼고는 그다지 변화가 없다고 생각했으나 생각해보니 조금 변화가 있기는 했다. 3~4주전에 발을 접질러 왼쪽 발목 앞쪽이 많이 걷거나 뛰거나 할때는 시큰거렸으나 지난 찜질방을 다녀오고 계속 반신욕을 해가면서 현저하게 시큰한 느낌이 줄어들었다. 물론 아직도 약간의 그런 불유쾌한 느낌이 남아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삐꺽거리던 부품을 교체해 아직 길이 덜 들은듯한 느낌이다. 그러고보니 찜질방을 갔을때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부딪혀 약간 아파왔는데 그것도 덜한 느낌이다. 그리고 차분히 내 몸을 조금씩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 아무래도 그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것이지만 '연금술사'를 읽고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된것 같다. 걸어갈때의 나를 살펴보니 예.. 2007. 11. 12. [수련 4일째] 삶의 표지에 대해 생각하다. 2004년 11월 30일 화요일 맑음 예전 사두었다가 지금에서야 읽기 시작한 '연금술사'를 읽다가 문득 삶의 표지에 대해 생각했다. 이 짧은 소설에서는 계속 '표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관찰하는것이 마치 남방불교의 '위빠사나'나 서양의 '묵상'등을 생각하게 만드는 귀절들이 많다. 나의 표지는 무엇일까? 수많은 표지들이 내 주위에 널려있고 그것들이 나에게 스스로를 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내가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것일까? 아니면 그들도 이제는 체념하고 포기해 스스로를 드러내기를 꺼려하고 있는것일까? 내게는 '표지'가 필요하다. 아마도 그것은 지금도 내 주위를 떠돌고 있을것이다. 발견하지 못하는 나의 우둔함의 문제일뿐... 40분간 반신욕을 했다. 어제보다도 많은 땀이 줄줄 흘려내.. 2007. 11. 12. [수련 3일째] 반신욕시 땀이 정말 많이 흘러내린다. 2004년 11월 29일 월요일 맑음 반신욕을 40분 가량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많은 땀이 얼굴과 목에서 비가 오듯이 흘렀다. 시간을 보니 약 15분가량이 지나니 땀이 맺히기 시작하다가 2~3분도 안되어서 뚝뚝 흐르기 시작할정도였다. 40분후 반신욕을 마칠때에는 기분이 차분해지고 땀이 온 몸을 흠뻑 적실정도로 흘러내렸다. 이상하게도 그렇게 많은 땀이 흐르면 끈적거리고 불쾌할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마지막에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땀을 닦아내고 나면 오히려 불순물이 씻겨져나간 기분이다. 예전에 했었을 때보다도 훨씬 기분이 좋다. 땀도 훨씬 많이 흐르는 기분이다. 2007. 11. 12.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