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혈영주>(양병현/파피루스/2006) - 별 2.5개(별 5점 만점)
전 9권에 달하는 제법 분량이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특이한 것은 마법이나 드래곤, 인간과 비슷한 유사종족등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 판타지 소설이라는 것이다. 읽다보면 마치 '대망'이나 '삼국지'등을 판타지 판으로 작가가 써본게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배경만 뺀다면 다른 판타지 소설들과 차별성이 있다.
부모와 형들의 죽음으로 갑자기 전쟁통에 나가있던 주인공이 한 영지의 주인이 되는것으로부터 시작하는데 흔히 이런류의 소설들처럼 초반은 영지물에 가까운 소설이다. 다른 영지물과도 마땅히 다른점이 보이지 않는다.
이 소설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나오는 '석궁'이나 '투석기'등을 보다보면 마치 지구의 중세초기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작가가 중세시대를 많이 참고한 듯한 부분도 여러번 나오는것으로 보아 배경은 판타지라고 해도 중세의 한 왕국을 배경으로 한다고 해도 거부감이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지루하게 반복되는 전투신과(반복되는 전투신이 지겨운게 아니라 따분한 전투신이 지겨운거다) 별 특이점도 없는 상황설명등은 이 소설의 분량을 질질 늘여준 일등공신이라고 할수 있다. 내 생각으로는 한 2권정도는 줄일수가 있을듯하다. 또한 마지막권을 보다보면 출판사와의 문제때문인지 급격하게 마무리를 하려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이런 소설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소설도 다른 영지물 소설들과 특별한 차이점이 없어보인다.
차라리 1~2권때 분위기라면 별을 0.5개정도 더 줄수도 있을듯한데 갈수록 이유없이 지루한 전투신, 석궁과 투석기 만능론(그외는 전투신등에서 특별한 전략전술도 없어보인다), 다른 영지물과 별 다를게 없는 발전과정, 권이 늘어날수록 떨어지는 문장력, 억지로 마무리지은 듯한 결말등은 실망감을 늘여갈 뿐이다.
다행이라면 이 소설이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알고 있다. 초반 1~2권 정도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던만큼 차후 작품에서는 좀더 발전된 모습을 볼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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