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노트

독재자의 변론... '테페른의 영주'를 읽고...

by 시간의지배자 2008. 5. 7.
<테페른의 영주>(성상영/마루출판사(마루&마야)/2007) - 별 1개(별 5점 만점)

전제군주는 기본적으로 독재자이다. 특히나 개혁군주라면 그 성향이 더 그러하다. 이 글의 주인공은 한 지방의 남작에서 죽음을 경험한뒤 자신의 전생을 깨닫게되어 그로 인해 세상을 개혁시켜 나가고자 한다. 문제는... 세상을 바꾸는 방법이 극히나 독재자스럽다. 처음에는 비난을 우려한듯 독재자이기는 해도 시간을 두고 해나가려는 듯 하지만 나중에는 결국 막나가게 되는 전형적인 킬링타임용 판타지 소설의 끝을 보여준다. 나중에는 신들하고도 맞장을 뜨더라...-_-;;

1권부터 읽기가 거북했지만 그래도 흔히 말하는 영지물스타일이라 그런대로 볼만했지만 2권부터는 꽝이다. 이런 스토리로 11권이나 나왔다는게 신기하기도 하다. 별 마음에 들지않아도 내 성격상 책을 한번 손을 대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 결국 다 읽기는 했지만 사실 5~6권만으로도 작가가 하려고 한 내용은 다 할수 있을것만 같아 보였다. 그걸 억지로 질질 끌더니 아주 우주적으로 막장으로 가더라..^^

뭐 이런 소설이 대부분 어린 학생들이 심심풀이로 인터넷에 올리던것이 인기를 얻어 출판되는것이 대부분이기는 하다고 해도 내가 알기로 작가는 이 책이 벌써 6~7번째 작품인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야 좀 미숙해도 그러려니 참을수 있겠지만 이정도가 되면 문제가 심각하다. 완전히 전형적인 굳혀진 스타일의 주인공이 나올뿐이다. 아마도 이전의 소설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주인공들 성격이 비슷비슷할 것이 뻔히 보인다.(나중에 찾아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소설에 대해 실망을 했더라. 이전 주인공과 다를게 뭐냐고...-_-;; 스토리 비슷하고, 주인공 성격 비슷하고, 발전과정 비슷하고... 사람들 이름만 바꾼게 아니냐는 식이었다. 딱 내생각대로군...)

킬링타임용으로 한번 본다면 모를까 절대적으로 권하고 싶지않다. 그나마 별 0.5개 주려다 그래도 11권이나 내서 완결했다는 노력이 가상해 0.5점 더 준다.(뭐 길게 써야 본인 인세수입 많이 생기니 그랬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