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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행동하는 비즈엘리트가 움직이지 않는 시트엘리트를 바라보며...'비즈엘리트의 시대가 온다'를 읽고...

by 시간의지배자 2009. 4. 10.
비즈엘리트의 시대가 온다 상세보기
전하진 지음 | 오푸스 펴냄
이 책은 다른 가능성을 찾아 새로운 세계로 모험을 떠난 '비즈엘리트'들의 도전을 소개한다. 먼저...저자는 이에 대항하는 그룹으로 '비즈엘리트'를 소개한다. 자리보전에만 힘쓰는 시트엘리트와 달리 꿈과...

<비즈엘리트의 시대가 온다> - 별 5개(별 5점 만점)

이 책은 블로그코리아에서 하는 리뷰어로 당첨되어 읽은 책이다. 처음에는 생소한 비즈엘리트라는 제목에 약간 어려운 책이 아닐까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생각외로 술술 읽을 수 있는 괜찮은 책이었다. 이 자리를 빌어 좋은 책을 보내주신 블로그코리아 관계자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 책의 저자인 전하진씨는 예전 '한글과 컴퓨터'가 MS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을때 구원투수로 등장해 그 위기를 막고 '한글815'버전으로 회사를 기사회생시켰던 벤처사업가이다.(당시 나도 그 한글815버전을 구입했었다.) 본인이 벤처사업가이고 한때 수백억의 자산을 보유했던 인물임에도 벤처거품이 꺼진이후 망하기도 하는등 현 벤처업계의 생리와 상황에 대해서 그 누구못지않게 보고 듣고 애통해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가 이 책을 펴냈을때는 무언가 세상에 대해 한마디를 단단히 전하고 싶었던 듯 하다. 제목에도 나오는 비즈엘리트는 '창조적 소수자'를 이르는 말로서 '시트엘리트'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시트엘리트라고 하면 간단히 말해 현 사회의 기득권 층을 말한다. 그들은 이 세상이 변하는 것을 원치않고 자리보전에만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에게 변화란 자신이 머무는 자리와 공동체가 흔들리는 것이기때문에 절대적으로 기피하고 억압해서라도 피하고자 하는 상황일 것이다.

그에 비해 비즈엘리트란 변화를 창조하고 '자격'이 아닌 '능력'으로 시대를 앞서나가는 사람을 말한다.(비즈엘리트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회지도층인 엘리트가 아니다. 정작 우리가 엘리트라고 말하는 대부분은 시트엘리트다.) 그는 처절한 야생에 내동댕이쳐진 상황에서 온몸으로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본인과 본인과 함께하는 동료의 실력으로 세상을 헤쳐나간다. 온실속의 화초같이 복지부동하는 우리 사회의 지도층인 공무원, 법조계, 언론계, 경제계, 정치계등은 그들을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기때문에 현재 우리 사회의 많은 괴리가 이리저리 엉켜진 상태로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전하진은 그런 비즈엘리트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격려하고 복돋아주고 때로는 엄격한 충고까지 동원해 지금 우리 사회에는 이런 비즈엘리트들이 계속해 출현해야 하고 움직이지 않는 시트엘리트들과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격려하며 세상을 주도하기를 감히 바라고 있다.

사업가임에도 글을 읽는 맛이 감칠맛나게 잘 써간 것도 있으나 책의 끝에가서는 조금 서둘러 종결시키는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운 감이 든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이제 세상의 중심에 막 들어서는 청년들과 한창 세상을 뛰고있는 30~40대, 그런 세파를 다 거치고 은퇴가 멀지않은 50~60대까지도 한번즈음 자기 스스스로와 우리 사회에 대해서 고민하고 돌아보게 해주는 힘이 충분히 있어보인다. 매우 재미있었고 비즈엘리트중의 하나로서 세상에 변화를 주도하는 사업가 전하진의 다음 행보가 기대하게 되는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