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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도보여행

[제 1차 도보여행 / 5 일째] 평택 ~ 집으로(2006년 8월 8일)

by 시간의지배자 2008. 12. 12.
2006년 8월 8일 맑음

오늘도 역시 아침부터 해가 쨍쨍한 날이다.-_-;; 집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어서인지 어제는 12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다른 때라면 새벽에 몰래 빨래를 하기 위해서라도(하긴 여기 탕은 작아서 그랬다가는 바로 눈에 띄여보인다.) 일찍 일어났을텐데 집에 돌아가기로 한 이상 빨래야 신경쓸게 없으니까...

돈을 아끼기 위해 전철을 탈까 생각했지만 자주 오지도 않고 그리 갔다가는 여러 번거러움이 생길것같아 그냥 인천행 버스를 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 근처로 지날때마다 이리 가까운 길을 하루종일이나 걸었던 말야라고 의문이 일어났다.

뭔가가 낌새가 이상하기는 했는데 역시나 도착해보니 집에 별일은 없었다.-_-;; 어머니와 와이프가 나 일찍 오게 만들려고 거짓말을 한거다...흑흑...

4박 5일간의 여행이었지만 정말 힘들었던 여행이다. 너무나도 더운 날씨(뉴스를 볼때마다 보면 35~37도를 왔다갔다 했다)에 아스팔트 위를 걷는거라 체감온도는 50~60도를 육박했고 이런 날씨에 상당히 무거운 짐을 지고 하루에 10시간 전후로 걷는거였기 때문에 체중이 많이 불어난 지금은 굉장히 고생을 많이했다.

하지만 뜻밖에 무릎이나 관절에 이상이 생길꺼라는 예상을 비웃듯 오히려 관절등은 멀쩡하고 발바닥만이 난리이다. 솔직히 발바닥만 아니라면 한달정도도 거뜬히 걸을수 있을것같은 생각이 든다. 몸이 많이 안좋고 운동부족에 체중도 불어난 35살인 내가 이정도인데 예전 몸이 좋을때라면 거뜬히 보름정도는 해낼수 있었겠다고 생각이 든다.(왜 젊었을때 그때는 그런 생각을 안해봤는지...-_-;;)

고생도 하고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얻은것도 많다. 걸으면서 한 많은 생각을 내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나갈수 있을지 궁금하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잘 해나갈수 있기를...

그리고 다음번 기회가 되면 그때는 평택부터 다시금 출발하고 쉽다. 전국을 걸어서 일주하는 그날까지!!! 아자아자!!!


* 오늘 쓴 경비
- Am 7:05 핸드폰 충전비용(1,000 원)
- Am 7:37 인천행 버스표 구입(5,700 원)
- Am 11:14 점심식사(햄버거 4,800 원)
- Am 11:47 집까지 택시비(3,000 원)
- 합계 : : 14,500 원


* 4박 5일 총 소요비용
- 총 비용 : 97,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