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별 1.5개(별 5점 만점)
네이버나 다음등의 영화소개에서 제법 괜찮은 평을 받은 영화로 나름 기대하고 봤다.
솔직히 다 본뒤의 결과는 이게 왜? 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워낙 유명한 원작만화가 있다고 하지만 난 그 만화를 보지 않은지라 만화와의 괴리감은 느껴지지 않고 다만 영화 그 자체만을 말할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전국시대의 조나라 10만대군의 침략을 받은 양성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묵가에 도움을 요청하고 이미 권력에 찌든 묵가에서는 아무도 가려하지 않으나 묵가인물들의 쇠락함과 권력욕에 환멸을 느낀 혁리는 양성을 도우기 위해 그에 응한다. 사실 이것까지는 그러려니 하겠는데 혁리는 오자마자 별 시덥지도 않은 소리로 백성들을 선동하더니 어떤 이성적 판단에 의하지도 않고 조나라 군사들에게 화살을 냅따 날려 결국 전투에 돌입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그후 양성 백성의 피해는 사실상 모두 혁리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안성기로 분한 조군의 총사령관 항엄중 장군은 영화상만의 캐릭터로 봐서는 아무 이유없이 백성들을 학살하는 도살자같은 장수는 아닌것으로 나오고있다. 처음에 하려던 대로 양성이 항복했다면 일부 백성들의 피해는 있으나 양성을 접수한후 곧 처음 목적대로 북방의 강북인 연나라를 정복하러 바삐 떠났을정도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게 오자마자 적장의 성향도 파악하지 않은 주인공 혁리가 화살부터 날려 전투가 시작되게 되는 것이다. 이성적인 판단이 묵가의 특징이라는 둥 하면서 정작 본인은 아무런 이성적 판단 하나없이 마치 전투를 시작하지 않으면 자신의 존재가치가 없다는 듯이 백성들을 선동하고는 전투의 시발점이 되게한 화살을 날려버린다. 이게 평화를 사랑한다는 묵가의 정의인가? 전투에서 가장 첫번째로 살펴야 할 것은 바로 나의 전력과 적의 전력이 아닌가? 도저히 피할수 없는 싸움이라면 목숨을 걸어야하겠지만 백성들의 입장에서 그 싸움은 피할수가 있는 싸움이었다.
혁리가 무슨 백성을 사랑하고 인간의 죽음에 슬퍼하는듯 나오면서도 피할수 있는 싸움을 먼저 걸고 잔인하게 적을 불태워 죽일때는 그러려니 하고 시쿤둥하다가 이후 땅굴파고 들어온 적을 죽였을때는 마치 이상적 평화주의자인체 행동하며 그들을 죽인 우장군에게 따지듯이 난리를 핀다. 그렇게 적이 죽는게 안타까웠다면 처음 불태워 죽일때도 그랬어야 하지 않는가? 남도 아니고 자기가 직접 통구이를 만들때는 시크한척 행동하더니 우장군이 적을 죽였을때는 난리를 핀다.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냐? 앞뒤가 너무 맞지 않은 캐릭터 설정이 아니냔 말이다.
양왕이라는 놈도 우습다. 처음에는 대범한척 전권을 혁리에게 맡기더니 나중에는 백성들의 신망이 혁리에게 쏠린다고 그를 죽여버리려 한다. 어차피 묵가의 인물은 공성전이 끝나면 돌아가는게 그들 아니었나? 물러가려는 혁리를 왜 갑자기 미친척하고 죽여버리려고 하냔 말이다. 처음에는 심약할뿐 어느정도 총기가 있는 왕인척 나오더니 나중 해설에서는 아예 폭군으로 취급한다. 아, 도대체 이놈의 영화의 캐릭터 설정은 왜 이따위냔 말이다.
우장군이라는 자도 우습다. 양왕의 측신으로 총애를 받다 혁리라는 굴러온 돌에 밀려났으면서도 그를 시기하지않고 혁리의 편인척 하더니 갑자기 그를 못죽여 안달난다. 그리고는 양왕의 아들이 뻔히 있는것을 알면서도 그냥 화살을 쏘라고 해서 죽여버린다. 그 장면을 보고 난 그가 반란이라도 일으키려고 그랬나 싶었다. 근데 그것도 아니다. 이놈의 왔다갔다 하는 캐릭터는 정말 진절머리가 난다.
거기다 영화 말미에 갑자기 왠 기구들이 나와 판타지를 만들지 않나 갑자기 모든 궁사들이 엘프들의 활솜씨에 버금가지 않나 조나라 군사들에게 땅에서 물로 공격해 독에 중독되어 뼈까지 순식간에 들어나게 할 정도의 독물들을 얻어맞고도 그 뼈 들어나 죽은 자 빼고는 다들 멀쩡하다.-_-;; 그럴바에야 그거 왜 터트린거야?
영화 초반 항엄중과 1:1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무슨 장기라도 한번 거하게 두며 지략대결을 하나 했더니만 먼샷으로 그냥 한두마디 하고 끝났다는 식이다. 그럴바에야 그 장면을 왜 넣어? -_-;; 뭔가 거하고 화려한 공성전 장면이 있을꺼라고 예상했지만 사실 이미 다른 영화들이나 소설들에서 다 써먹은 수법들이다. 가장 기대한 공성전 장면조차도 최소한 나는 꽝~~ 그나마 유일하게 볼만했던게 그나마 캐릭터성이 그다지 초반과 후반이 달라지지 않은 적장 항엄중으로 나온 우리의 국민배우 안성기씨빼고는 없더라... 그외는 뭐 그다지...-_-;;
억지로 맘에 드는것 하나를 더 넣는다면 양성의 성벽이 흙벽인 토성이라는 설정.... 사실 전국시대등을 배경으로 나온 영화등에서도 명청시대 양식의 석성이 나오는 에러들이 있는데 그나마 흙벽이라는 것에 봐줬다. 후일 진나라의 만리장성과 한나라의 황성등도 사실 모두 그런 토성들이 아니었던가.... 뭐, 더이상 장점을 찾아도 없기때문에.... 더 찾으라면 그냥 CG처리안하고 실제 인간으로 때우는 중국 특유의 인해전술식 군사들의 모습이랄까.....
이걸 2부작즈음으로 해서 진짜 시나리오 수십번 다시 고쳐서 캐릭터성 고정시키고 갑자기 이야기 나가다가 스토리가 사라지거나 생뚱맞게 딴 이야기로 급전직하 나오는 스토리만 좀 고쳐도 훠~~~얼씬 낫겠더라. 그렇다면야 우리나라 왠만한 신인감독이 찍어도 이것보다는 나을듯....
안성기씨 하나땜시 별 하나 준다. 거기다가 중국 특유의 CG안쓰고 실제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는 엑스트라에 별 0.5개 더 줬다.-_-;; 나머지 전투장면, 공성전 장면등은 나에게는 유치하고 거기다 캐릭터성과 스토리는 개발로 써도 그것보다는 잘쓰겠더라....
개인적으로 스토리 허접에 재미없었다는 우리나라 영화 '무사'의 작은 토성을 두고 싸우는 고려무사들과 원나라군과의 전투장면이 이것보다 백배는 재밌었다.-_-;; 뭐, 무사때의 안성기씨의 엘프다운 활솜씨와 귀신같은 창솜씨의 정우성도 멋졌지만 말이다...(그리고 좀 지루하기는 하지만 난 '무사'의 스토리 재밌던데...-_-;;)
네이버나 다음등의 영화소개에서 제법 괜찮은 평을 받은 영화로 나름 기대하고 봤다.
솔직히 다 본뒤의 결과는 이게 왜? 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워낙 유명한 원작만화가 있다고 하지만 난 그 만화를 보지 않은지라 만화와의 괴리감은 느껴지지 않고 다만 영화 그 자체만을 말할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전국시대의 조나라 10만대군의 침략을 받은 양성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묵가에 도움을 요청하고 이미 권력에 찌든 묵가에서는 아무도 가려하지 않으나 묵가인물들의 쇠락함과 권력욕에 환멸을 느낀 혁리는 양성을 도우기 위해 그에 응한다. 사실 이것까지는 그러려니 하겠는데 혁리는 오자마자 별 시덥지도 않은 소리로 백성들을 선동하더니 어떤 이성적 판단에 의하지도 않고 조나라 군사들에게 화살을 냅따 날려 결국 전투에 돌입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그후 양성 백성의 피해는 사실상 모두 혁리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안성기로 분한 조군의 총사령관 항엄중 장군은 영화상만의 캐릭터로 봐서는 아무 이유없이 백성들을 학살하는 도살자같은 장수는 아닌것으로 나오고있다. 처음에 하려던 대로 양성이 항복했다면 일부 백성들의 피해는 있으나 양성을 접수한후 곧 처음 목적대로 북방의 강북인 연나라를 정복하러 바삐 떠났을정도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게 오자마자 적장의 성향도 파악하지 않은 주인공 혁리가 화살부터 날려 전투가 시작되게 되는 것이다. 이성적인 판단이 묵가의 특징이라는 둥 하면서 정작 본인은 아무런 이성적 판단 하나없이 마치 전투를 시작하지 않으면 자신의 존재가치가 없다는 듯이 백성들을 선동하고는 전투의 시발점이 되게한 화살을 날려버린다. 이게 평화를 사랑한다는 묵가의 정의인가? 전투에서 가장 첫번째로 살펴야 할 것은 바로 나의 전력과 적의 전력이 아닌가? 도저히 피할수 없는 싸움이라면 목숨을 걸어야하겠지만 백성들의 입장에서 그 싸움은 피할수가 있는 싸움이었다.
혁리가 무슨 백성을 사랑하고 인간의 죽음에 슬퍼하는듯 나오면서도 피할수 있는 싸움을 먼저 걸고 잔인하게 적을 불태워 죽일때는 그러려니 하고 시쿤둥하다가 이후 땅굴파고 들어온 적을 죽였을때는 마치 이상적 평화주의자인체 행동하며 그들을 죽인 우장군에게 따지듯이 난리를 핀다. 그렇게 적이 죽는게 안타까웠다면 처음 불태워 죽일때도 그랬어야 하지 않는가? 남도 아니고 자기가 직접 통구이를 만들때는 시크한척 행동하더니 우장군이 적을 죽였을때는 난리를 핀다.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냐? 앞뒤가 너무 맞지 않은 캐릭터 설정이 아니냔 말이다.
양왕이라는 놈도 우습다. 처음에는 대범한척 전권을 혁리에게 맡기더니 나중에는 백성들의 신망이 혁리에게 쏠린다고 그를 죽여버리려 한다. 어차피 묵가의 인물은 공성전이 끝나면 돌아가는게 그들 아니었나? 물러가려는 혁리를 왜 갑자기 미친척하고 죽여버리려고 하냔 말이다. 처음에는 심약할뿐 어느정도 총기가 있는 왕인척 나오더니 나중 해설에서는 아예 폭군으로 취급한다. 아, 도대체 이놈의 영화의 캐릭터 설정은 왜 이따위냔 말이다.
우장군이라는 자도 우습다. 양왕의 측신으로 총애를 받다 혁리라는 굴러온 돌에 밀려났으면서도 그를 시기하지않고 혁리의 편인척 하더니 갑자기 그를 못죽여 안달난다. 그리고는 양왕의 아들이 뻔히 있는것을 알면서도 그냥 화살을 쏘라고 해서 죽여버린다. 그 장면을 보고 난 그가 반란이라도 일으키려고 그랬나 싶었다. 근데 그것도 아니다. 이놈의 왔다갔다 하는 캐릭터는 정말 진절머리가 난다.
거기다 영화 말미에 갑자기 왠 기구들이 나와 판타지를 만들지 않나 갑자기 모든 궁사들이 엘프들의 활솜씨에 버금가지 않나 조나라 군사들에게 땅에서 물로 공격해 독에 중독되어 뼈까지 순식간에 들어나게 할 정도의 독물들을 얻어맞고도 그 뼈 들어나 죽은 자 빼고는 다들 멀쩡하다.-_-;; 그럴바에야 그거 왜 터트린거야?
영화 초반 항엄중과 1:1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무슨 장기라도 한번 거하게 두며 지략대결을 하나 했더니만 먼샷으로 그냥 한두마디 하고 끝났다는 식이다. 그럴바에야 그 장면을 왜 넣어? -_-;; 뭔가 거하고 화려한 공성전 장면이 있을꺼라고 예상했지만 사실 이미 다른 영화들이나 소설들에서 다 써먹은 수법들이다. 가장 기대한 공성전 장면조차도 최소한 나는 꽝~~ 그나마 유일하게 볼만했던게 그나마 캐릭터성이 그다지 초반과 후반이 달라지지 않은 적장 항엄중으로 나온 우리의 국민배우 안성기씨빼고는 없더라... 그외는 뭐 그다지...-_-;;
억지로 맘에 드는것 하나를 더 넣는다면 양성의 성벽이 흙벽인 토성이라는 설정.... 사실 전국시대등을 배경으로 나온 영화등에서도 명청시대 양식의 석성이 나오는 에러들이 있는데 그나마 흙벽이라는 것에 봐줬다. 후일 진나라의 만리장성과 한나라의 황성등도 사실 모두 그런 토성들이 아니었던가.... 뭐, 더이상 장점을 찾아도 없기때문에.... 더 찾으라면 그냥 CG처리안하고 실제 인간으로 때우는 중국 특유의 인해전술식 군사들의 모습이랄까.....
이걸 2부작즈음으로 해서 진짜 시나리오 수십번 다시 고쳐서 캐릭터성 고정시키고 갑자기 이야기 나가다가 스토리가 사라지거나 생뚱맞게 딴 이야기로 급전직하 나오는 스토리만 좀 고쳐도 훠~~~얼씬 낫겠더라. 그렇다면야 우리나라 왠만한 신인감독이 찍어도 이것보다는 나을듯....
안성기씨 하나땜시 별 하나 준다. 거기다가 중국 특유의 CG안쓰고 실제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는 엑스트라에 별 0.5개 더 줬다.-_-;; 나머지 전투장면, 공성전 장면등은 나에게는 유치하고 거기다 캐릭터성과 스토리는 개발로 써도 그것보다는 잘쓰겠더라....
개인적으로 스토리 허접에 재미없었다는 우리나라 영화 '무사'의 작은 토성을 두고 싸우는 고려무사들과 원나라군과의 전투장면이 이것보다 백배는 재밌었다.-_-;; 뭐, 무사때의 안성기씨의 엘프다운 활솜씨와 귀신같은 창솜씨의 정우성도 멋졌지만 말이다...(그리고 좀 지루하기는 하지만 난 '무사'의 스토리 재밌던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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