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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옛스러운 느낌의 '아드레날린 24'를 보고...

by 시간의지배자 2007. 12. 1.
이 영화의 원제는 Crank이다. 왜 아드레날린 24라는 제목을 붙였는가 모르겠다. 아무래도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야만 살수 있다는 설정이고 하루의 좌충우돌식의 영화이기 때문에 그런 제목이 붙은듯...

원래 이 영화의 원작은 게임이다. 게임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서인지 중간중간의 장면에서 왠지 영화라기보다는 게임같은 느낌을 주는 장면들이 적지않다.(원작이 게임이었다는 것은 영화보고나서 알았다.)

영화 자체는 뭐 특별히 볼것없고 그저 한 프리랜서 킬러가 자신에게 바이러스를 주사한 자에게 복수하고 살아남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활약상이 다이다. 워낙  주연이 트랜스포터 1, 2, 이연걸과 주연했던 War등으로 알려진 '제이슨 스타뎀'인지라 기대하고 본 영화이지만 생각보다는 조금 아쉬운 영화였다. 먼저 영화의 액션등이 그동안 눈높아진 액션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10여년전이라면 모를까 이 정도의 액션은 최근 많은 영화에서 나올정도의 액션이다.

그리고 원작이 게임이어서 그런지 도시전체를 그렇게 박살내고 도망다니는 데도 경찰에 잡히지 않는것도 의문이다. 간혹 나오는 경찰을 피해 도망가는 신들도 왠지 게임인 GTA랑 비슷한정도일뿐 누가봐도 당연히 주인공은 도망간다는 것을 느낄만한 정도의 추적뿐인 것이다.

배경이 LA라서 그런지 많은 한국에 관련된 사람들이 나오는 편인데 어떤 사람들은 한국을 비하한 것이라고 흥분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예전 헐리우드 영화에 비하면 최근의 한국관련 영화는 극단적으로 비하하거나 하는 면은 많이 사라졌다. 최근을 보면 다만 그네들이 무식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한국을 끼워넣는 정도일뿐 일부러 비하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말은 한국말인데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배우들을 기용해서 한국어를 하는 장면들이 문제일뿐이다. 차라리 한국어 제대로 하는 한국인 엑스트라 배우들을 기용해 그 장면들을 촬영할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 영화의 한국관련 장면들을 생각해보면 주인공이 암살시켜야 했을 갱단 조직의 두목 이름이 '김 돈'이란다. 홍콩관련 갱단들 싸움처럼 나오지만 정작 홍콩인이라고는 한적은 없으니 한국계 갱단과 홍콩갱단의 싸움의 한국갱단 보스정도라는 느낌이다. 또한 주인공이 여주인공과 길거리섹스를 할때 나오는 장면에서 간판을 보면 우리말로 '알라스카'라는 간판이 보인다. 실제로 LA에서 촬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길거리 섹스를 지켜보는 스쿨버스 여학생들 같은 동양여자들이 보이는데 나중에 인터뷰를 보니 우리말을 한다.(다만 제대로 우리말좀 하는 애좀 썼으면 싶다.) 공장위로 쳐들어가 총격전후 아래로 내려왔을때 미싱질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사장인듯한 남자가 '앉아, 앉아, 일해라..일해'라는 누가 들어도 한국인이 아닌듯한 한국어를 하기도 한다.-_-;;

이런 장면들이 딱히 한국을 비하한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그저 주인공을 태우고 가다가 길거리약초를 주는 듯한 아이티 택시기사처럼 그저 LA가 배경이라 한국인이 많이사니 그에 맞게 한국인들을 출연시켰을뿐이라는 느낌이다. 다만 영화관련자들이 좀 무식해서 우리를 잘몰라서 그런것일뿐...

부분부분 액션감은 있으나 왠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본듯한 액션이고 아주 간단한 스토리에 가끔은 저예산무비같은 느낌을 주는 화면등은 이 영화를 다른사람에게 추천하기는 어려운 장면들이다. 그저 전형적인 킬링타임용 영화를 원하는 분들정도라면 보실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