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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제목에 비해 내용이 아쉬운 '자투리 시간이 인생을 바꾼다'를 읽고...

by 시간의지배자 2007. 10. 19.
누구나 30분단위나 1시간단위로 살려는 마음이 있다. 드라마를 보다가 8시 54분즈음 끝이나면 9시부터 공부 시작해야지하는 마음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나머지 6분의 시간은 인생에서 말하는 나의 자투리 시간인것이다. 그런 자투리 시간동안 무엇을 할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할것들이 아주 많다. 영어단어를 외운다해도 단어하나를 외울수 있는 시간이고 책을 봐도 3~4페이지는 읽을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런 시간들을 작다고 혹은 별거아니라고 지나쳐버리는 것이다.

잠시 숨을 멈춰보자. 그리고 6분간만 호흡을 멈춘다고 생각해보자. 과연 그 시간이 이전에 우리가 느꼈던 그 작고 보잘것없다고 느꼈던 시간과 같을까? 그럴때라면 1분 1초가 급해지고 아쉬워질 것이다. 결국 시간이란 내가 느끼고 사용하기 나름에 달린 것이다.

생각해보면 예전 나는 그 자투리 시간들을 매우 잘 활용하였던것 같다. 항상 손에 책을 들고 다니며 건널목을 건너려 서있는 1~2분간에도 책을 읽기도 하고 버스를 기다리는 10여분간 몇단어의 영어단어를 외었으며 모뎀으로 통신망에 접속하길(당시는 모뎀으로 통신에 접속하던 시대였다.) 기다리는 몇분간에도 글을 쓰거나 책을 읽고 단어를 외우던 기억들이 난다.

하지만 지금은 책을 제외하고는 이전의 모습들이 대부분 사라져버렸다. 시간을 슬쩍보고 아직 20여분은 남았어도 정각에 시작하지 뭐.. 하는 식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시간들을 모아보면 하루에는 또 얼마가 될것이며 한달, 일년은 모두 얼마나 엄청난 시간이 되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런 작다고 생각하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허나 이 책은 자투리시간을 무조건 활용하라고만은 하지 않는다. 때로는 휴식이 더 중요하며 시간보다는 효율성의 질을 더 내세우고 있다. 그럼에 한번 일독할만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특별한 방법론적인 내용은 없다는 것이다. 저자 자신의 체험을 통해 나열한 팁같은 사항들일뿐 전체를 관통하는 어떤 핵심적인 사상은 포함되어 있지 않는것이 아쉬울뿐이다. 또한 책의 내용중 이미 7할정도는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사항들이고 2할정도는 오늘, 내일 시작하려고 마음먹고 있는 것들... 그리고 주변에 여건에 의해 실천하지 못하는 1할정도의 내용들이라 내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