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0만 회원이 가입하고 있는 다음까페 '아이러브사커'(일명 알싸)에 썼던 글이다. 원래 블로그에는 반말로 올리지만 여긴 까페라 존댓말을 썼다. 어디 글을 쓰고 옮긴것도 아니고 그냥 인터넷상으로 바로 수정없이 올린 글이라 오타와 문맥등도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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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오범석 출전에는 국내축구계 평폐중 하나인 인맥, 학연등이 개입된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

물론 결과론적인 일입니다만 감독으로서 자기가 선발출전시킨 선수가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전반 첫번째와 두번째 골에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 되었다면 교체해주는것이 당연한 일일겁니다. 최소한 세번째 골 장면에서도 오범석의 실수가 보이는만큼 세번째 골 먹은후에는 교체를 시켜줬어야죠.

그런데도 허정무 감독은 오범석을 교체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갔습니다. 결국 네번째 골 상황에서도 상당히 오범석의 문제가 있는 상황이 들어나고 골까지 먹죠. 그런데도 인터뷰에서조차 오범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심지어 아쉬움이 있었다정도의 인터뷰조차도 전혀 없이 오히려 그리스전 MVP급 활약을 한 오범석의 경쟁선수인 차두리 선수 경기력에 마음이 들지 않는다라고 사실상 오범석 두둔 발언을 하죠.(염기훈을 직접 거론하며 골을 넣어야 할 상황에 넣지 못한게 패인이라고 말할것과는 다른 반응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는 아직도 국내지도자들 특유의 인맥과 학연등의 문제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범석의 부친은 한국 내셔널리그 이사이고 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인 오세권씨입니다. 바로 허정무감독의 직속라인으로 축구계의 연고 라이벌 라인 핵심중 한명이죠. 또한 오범석도 연세대출신입니다. 허정무와 같은 파벌이죠.

이에 비해 고려대 파벌인 차범근(사실 차범근은 고려대 파벌임에도 국내 연고대 파벌싸움을 굉장히 비판해서 고려대 파벌중에서도 약간 왕따 비슷한 것을 당하기도 했지요)은 허정무 감독과 선수시절부터 상당히 악연을 쌓아왔던 것은 축구계에 조금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미 70년대부터 알던 사실이지요. 제 기억에는 이미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시절에도 허정무 선수가 뻔히 비어있는 차범근 감독에게 패스를 죽어라 안해준 일로 당시 국내언론에서마저 허정무 선수에게 많은 질타를 한 언론기사도 본 기억이 날정도이니까요.(이게 절정에 이른것은 98년 월드컵 당시였죠. 당시 허정무 기술위원은 감독인 차범근에게 선수선발에 대해서 격론을 벌이고 네덜란드에게 0-5으로 패하자마자 국내언론에 나서서 차범근을 역적취급하고 감독을 잘라야한다고 선전하고 다닌 것에 대해 당시 기자마저도 '너무 심하게 질타한다'라는 기사까지 본 적이 있을정도니까요)

심지어 이번 월드컵 선수 선발당시에도 차두리 선발에 대해서 과연 허정무 감독이 독일에서 제법 괜찮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는 차두리를 뽑을 것인가 말것인가에 대해 말이 많았던 상황이었죠. 그나마 차범근 감독과 허정무 감독의 사이가 예전에 비해 많이 회복된것인지 차두리가 23인 명단에 별 거부감없이 뽑히기는 했지만 말이지요.(하지만 어제 인터뷰같이 아직도 감정의 골은 남아있는지 해외 언론과 감독들, 국내 언론들마저도 칭찬했던 차두리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는 식으로 오범석을 감싸기위한 언플의 하나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번 허정무감독은 아직도 국내축구계의 병폐중 하나로 남아있는 학연, 인맥등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선수가 경기에 출전해서 크게 실수를 할수도 있고 감독이 전술실패를 할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런 상황에서 빠르게 전술수정과 판단, 선수교체를 하고 경기에 임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고 또한 오히려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에게 끝까지 기회를 주며 언론인터뷰에서마저도 잘못을 거론조차 안하고(어제 잘못을 언급한 염기훈, 그리스전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않았다는 차두리에 대한 발언과 비교하면 대비되는 상황이죠) 오히려 예전부터 앙금이 많았던 차범근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식의 발언으로 오히려 오범석을 싸고 도는 상황은 아무리 이해를 해주려고 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죠.

월드컵이 개최되기 전 이곳 알싸에 어느분이 이번 월드컵 우리나라 국대에 가장 큰 불안한 점은 무엇인가라는 글에 제가 '선수들은 문제없고 감독인 허정무가 가장 큰 문제다'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단 한분의 옹호조차 없이(심지어 악플도 많았죠) 엄청 까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우리 국대가 일본등을 꺾고 승승장구 할때였거든요. 특별히 답글을 달지 않았던 이유는 어제 감독의 전술실패와 선수선발 문제, 경기중 전술변화, 교체선수 타이밍 문제등이 제가 알고 있는 예전 허정무 감독이 국대감독을 할때와 K리그 전남감독을 할때에 비해 전혀 나아진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당시 국대가 아직 잘나가고 있다는 하나만으로 '아직도 이런 인간이 있어요'하는 식의 댓글로 깔아뭉개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감독으로서 실수도 있고 실패도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걸 빠르게 고쳐야 할때 고치지 않고 넘어가는 문제는 큰 문제입니다. 아마도 다음번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는 차두리가 선발 출장할껍니다. 언론에서 오범석 선발에 대해 많이 깠을테니까요. 다만 허정무 감독에게 부탁하고자 하는 바는 더이상 선수선발권마저 인맥, 학연등이 개입되지는 않았으면 한다는 겁니다. 어제 오범석처럼 분명히 교체타이밍이 있었고 교체할 이유가 분명했음에도 그러지 않은것은 인맥, 학연등이 전혀 개입되지 않았다고 남들이 느끼지 않을수가 없다는 겁니다. 사실상 그리스와의 경기력에서 보여준 차두리 선발은 그럴만한 능력을 본인 스스로 보였던 것이니까요.(어제 차두리 디스만 허감독이 않했어도 제가 이렇게까지 글은 안씁니다..-_-)

차라리 제 글이 뻘글이게 단지 순수하게 허정무 감독이 인맥, 학연과는 상관없이 오범석 선수를 선발출전시켰고 선수에 대한 믿음때문에 끝까지 출전시켰고 선수보호를 위해서 오범석을 감쌌기를 바랍니다.(근데 그럼 왜 염기훈과 차두리는 깐건지...-_-)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예전 2002년 월드컵 개최되기 이전 히딩크 감독시절 선수선발에 대해 상당히 많은 비판을 하며(여기서 비판이란 능력있는 연고대 출신 선수들을 왜 뽑지 않고 이름도 잘 들어보지 못한 선수들을 대표로 뽑냐는 거였죠...-_-) 언론에 인터뷰를 하던 허정무 감독모습이 오버랩되는 것은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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